Episode 2. ISFJ vs INTJ
[부제: 최악은 아니지만 좋지도 않음.] 앞으로 끌고 갈 나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은 [나의 상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출근 한 지 3일째인가,, 드디어 나에게 오더가 떨어졌다. 경력직인 나에게 적응 기간이란 주어지지 않았다. 당연하다. (업무야 그렇다 치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할 시간은 줬으면 좋겠다.) 팀장이 나를 회의실로 불렀다. "블라 블라 블라 블라,,,, 우린 시간이 없고, 블라 블라,, 보고를 다음 주에 해야 하니, 어쩌고저쩌고,, 보고서를 다음 주까지 만들어 주세요." (으잉?)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이제 막 설명 들었을 뿐인데, 시간을 이렇게 주고,, 보고서를 마무리하라고??!!!" 그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매일 회의를..
2023. 7. 3.
Episode 1. ISFJ의 첫 출근
오늘은 새로운 직장에 첫 출근하는 날이다. (나는 어리지 않고, 경력이 제법 되는 회사원이다.) 떨리는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평소보다 더 정성스레 화장을 시작했다. 눈썹도 한 올 한 올 더 예쁘게 그리고 아이섀도는 평소보다 두세 번 더 덧발랐고, 아이라인도 또렷이 그렸다. 머리를 말린 후 다이슨 드라이기로 자연스럽게 컬도 만들었다. 이직하는 회사가 스타트업이라 첫 출근 복장에 고민이 됐다. 봄날이었기 때문에, 슬랙스에 편안한 반팔 티, 그 위에 캐주얼한 재킷으로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깔끔하고 딱이었다. 버스에 올라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도착해서 어떻게 인사를 할까, 떠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프로페셔널 하게 보여야 하는데,, 한 시간 만에 회사..
202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