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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잇프제 다이어리6

Episode 5. X와의 첫만남 전사적으로 구성원을 늘려가고 있었다. 우리 팀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팀원이 합류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운 일이다. 앞으로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테고, 맞지 않는다면 큰 역경이 예상되기에. ​ 계속해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식구가 될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나 보다. (그간의 인터뷰는 왜?) ​ 상관없었다. 나와 잘 맞으면 그만이다. 'X'의 입사 첫날이다. 나도 모르게 기다려졌다. 출근하고 내내 자리를 보고 또 봤다. (하루 전에 못 온다고 통보한 사람이 있었다.) ​ 드디어 첫 대면. 어색한 미소로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호감형이었다. ​짧은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했다. ​ 업.. 2023. 7. 3.
Episode 4. ISFJ 는 혼밥도 좋아 [부제: 기 빨려..혼자있게 해주세요..] ​오늘도 모든 것에 열심인 잇프제의 하루가 시작된다. 출근길부터 시작되는 눈치싸움. 버스에서 내렸다. 익숙한 뒤태다.. 아닌가? (제발.. 아니길..) 아니길 바랐지만 너무 익숙한 거다. ​ 오만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1)약간 거리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간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면 인사하지 뭐) 2)몇 발자국만 가면 정문에서 만날 텐데 템포를 늦추자.. 마주치지 말아요.. 3)씩씩하게 가서 환하게 인사한다. (feat. 환한 미소 장착) ​어떡하지.. 어떡하지.. 오늘은 씩씩하게 가서 아는 척하는 걸로 결정이 되었다. (ㅋㅋ) ​ "안녕하세요~~!! 하하하 " "어머! 아 ~ 안녕하세요~ 하하" ​ 어색한 동행이 시작됐다. 인사를 하.. 2023. 7. 3.
Episode 3. ISFJ의 점심시간 [부제: 대화 중 정적은 못 참아..] ​점심시간이다. 한껏 어색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 "식사하러 가죠!" ​ "네? 네에." ​ 그날 이후 팀장과는 짧은 대화마저도 어색해졌다. 그런데, 함께 밥을 먹으러 가고 있다니.. 악몽이 따로 없다. ​ 한 음식점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할 말이 없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평소 대화 중 정적을 극도로 못 견뎌하는 잇프제(ISFJ) 아니던가.. 떠올리자 빨리 떠올리자.. 뭐라도 던지자.. ​ "여기 맛집이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한번 먹어봤는데, 여기 엄청 맛있어요. 하하. " ​ 이 와중에도 나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다.... 역시 난 사회화된 I였다. 그렇게 다시 정적.. ​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음식 앞에서 막 떠들고 그러는.. 2023. 7. 3.
Episode 2. ISFJ vs INTJ [부제: ​최악은 아니지만 좋지도 않음.] 앞으로 끌고 갈 나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은 [나의 상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 출근 한 지 3일째인가,, 드디어 나에게 오더가 떨어졌다. 경력직인 나에게 적응 기간이란 주어지지 않았다. 당연하다. ​(업무야 그렇다 치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할 시간은 줬으면 좋겠다.) ​ 팀장이 나를 회의실로 불렀다. "블라 블라 블라 블라,,,, 우린 시간이 없고, 블라 블라,, 보고를 다음 주에 해야 하니, 어쩌고저쩌고,, 보고서를 다음 주까지 만들어 주세요." (으잉?)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이제 막 설명 들었을 뿐인데, 시간을 이렇게 주고,, 보고서를 마무리하라고??!!!" ​ 그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 "시간이 얼마 없으니, 매일 회의를.. 2023. 7. 3.
ISFJ (착하고 배려심 많고, 게으르지만 완벽주의자) 언제부터인가 착하고 성실한 건 바보같은거고, 싸가지(?) 없지만 맘껏 하고싶은 할 말 다 하는 성격이 추대받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는지..꼰대 라떼인가.. ) 그래서 저는 이 공간을 통해 성실히 묵묵하게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있으나,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한.. 그래서 늘~ 고통받는 전국의 모든 잇프제(ISFJ)들과 소통해보고자 해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 했거늘! 먼저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자고요! [​용감한 수호자, 실용적인 조력가 ISFJ] ​ ISFJ 유형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따뜻하고 친근하다. 책임감과 인내력 또한 매우 강하다. 본인의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애정이 가득하다. 이들은 언제나 진솔하려 노력하고 가볍지 않기 때문에 관계를 맺기.. 2023. 7. 3.
Episode 1. ISFJ의 첫 출근 오늘은 새로운 직장에 첫 출근하는 날이다. (나는 어리지 않고, 경력이 제법 되는 회사원이다.) 떨리는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평소보다 더 정성스레 화장을 시작했다. 눈썹도 한 올 한 올 더 예쁘게 그리고 아이섀도는 평소보다 두세 번 더 덧발랐고, 아이라인도 또렷이 그렸다. 머리를 말린 후 다이슨 드라이기로 자연스럽게 컬도 만들었다. 이직하는 회사가 스타트업이라 첫 출근 복장에 고민이 됐다. 봄날이었기 때문에, 슬랙스에 편안한 반팔 티, 그 위에 캐주얼한 재킷으로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깔끔하고 딱이었다. 버스에 올라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도착해서 어떻게 인사를 할까, 떠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프로페셔널 하게 보여야 하는데,, 한 시간 만에 회사.. 2023. 6. 19.